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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였다”…‘한강 공원 실종 대학생’ 눈물 속 발인

'사인 규명'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체로 돌아온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장례 절차가 5일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유족들과 고인의 친구들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 등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조문객들이 헌화를 마친 뒤 정민씨의 관은 병원을 출발해 인근 잠원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50) 씨는 친구들이 운구하는 관을 쓰다듬었고 어머니는 오열했다. 관이 성당에 도착한 뒤 장례 미사가 진행됐다.

손정민씨의 친구는 조사에서 "정민이는 남을 위해 마음을 쓰는 좋은 친구였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아버지 손현(50)씨는 "친구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빠는 들었다. 내가 그런 놈을 얻으려고 살았다"며 "나는 늘 네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우리 가족에게 왔던 시간이 짧은데 넌 참 많은 것을 줬고 인생이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했다.

손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주 일요일부터 진행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1차전을 마감한다"면서 "정민이의 학교 친구들이 4일 내내 왔다. 아들의 교우활동을 모르던 저는 아무도 말 걸어주지 않았을 때 제일 먼저 말을 건네줘서 고마웠다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아들이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썼다.

손씨는 아들의 친구들이 보냈다는 캐릭터 선물들과 익명의 시민이 보낸 위로 편지도 소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민씨의 사인을 밝혀달라며 지난 3일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정오 기준 30만 9,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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