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연루된 박신영 전 아나운서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유족들에게 재차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은 12일 닫았던 인스타그램을 다시 열고 직접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신영은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면서 “제게도 명백한 과실이 있다.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을 찾아뵙고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사의 수많은 댓글들로 인해 상처 받으신 유가족 분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박신영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배달 일을 하던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A씨가 현장에서 머리를 다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박씨는 황색 신호에서 직진을 했고, 오토바이는 적색 신호에서 좌회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박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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