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가격이 내리막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5,600만원대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 역시 최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고 있다.
17일 국내 암호화폐 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5,60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5,9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6,000만원을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사이에 3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423만8,000원으로 전날보다 6.07% 하락했으며 리플 6.24%, 도지코인 2.25%, 클레이튼 7.6% 내리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줄고 있다.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24%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초 70%를 넘었지만 5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비중이 줄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의 하락 이유를 시장에서는 미국 사법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자금세탁 혐의로 조사에 나서는 등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꼽는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 수단에서 제외한 것은 최근 약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6일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결국 팔게 될 것이라는 한 누리꾼의 트위터 게시물에 "정말(indeed)"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약세가 진행 중이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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