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로나19의 진정세가 확연해진 가운데 산업생산이 제자리를 찾고 있다. 다만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10%)와 비슷한 수치다. 4월 증가율은 3월(14.1%)보다 하락했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직격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기저효과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4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20년과 2021년 평균으로는 각각 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산업생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들어 코로나19가 적어도 중국에서 진정되면서 공장들이 재가동하고 있다. 여전히 경제활동 재개가 주춤한 해외 국가들의 상품 수요로 4월 수출도 작년동기 대비 32.3%나 늘었었다. 또 앞서 나왔던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동기 대비 6.8% 증가하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것이 부담이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7.7%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예상치(25%)를 하회한 것으로 내수부진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3월의 소매판매 증가율 34.2%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졌다. 4월 기준 작년과 올해 평균으로도 각각 4.3% 증가에 그쳤다.
경기과열을 우려한 중국이 긴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작년동기 대비 19.9%를 기록했다. 이것도 시장전망치(20%)와 비슷했다. 앞서 1~3월 증가율은 25.6%였다. 1~4월 기준 작년과 올해 평균으로는 3.9% 늘어났다.
이와 함께 4월 조사실업률은 5.1%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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