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최초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 서울 정상회의(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청와대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한 P4G 정상회의 특별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대담 주제는 P4G 개최 의미, 탄소중립, 환경을 위한 일상 속 실천방법 등으로 문 대통령이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나눈 대화를 담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30~31일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정상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로 국제기구, 시민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뜻깊은 회의”라며 “2030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어떻게 실천해나갈지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환경보호 활동과 관련해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있으랴'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구 대통령이 된다면 공약은?”이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분해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등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수산물 소비 1위 국가임을 언급하며 “해양쓰레기가 가장 염려 된다”며 “수산물을 건강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세 사람은 지구를 위해 각자 실천하고 있는 작은 행동들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의 날 채식하기’를, 타일러 씨는 ‘친환경 제품 인증 챌린지’, 박진희 씨는 ‘수저세트 휴대 등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을 소개했다.
청와대 직원들도 채식에 동참한 사실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번 지구의 날에 청와대에서도 채식을 한 적이 있다”며 “나도 지구를 위해 기여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의 ‘용기내 챌린지’, 대통령 전용수소차, 청와대 내 경작 중인 우리 곡물 등을 언급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개인적인 작은 실천으로 참여해 달라”고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출연하는 특별 대담 영상은 이날 오전 8시 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톡을 통해 최초 공개됐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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