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지코인을 띄우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갑자기 한국의 히트곡 ‘핑크퐁 아기상어’를 트윗에 올렸다.
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기상어가 모두를 이겼다! 사람보다 조회수가 더 높다(Baby Shark crushes all! More views than humans.)"라고 썼다. 아울러 핑크퐁의 아기상어 동요 유튜브 영상을 공유했다. 핑크퐁의 '아기 상어 댄스' 상의 누적 조회수는 현재 86억7,856만회를 넘어섰다.
아기상어는 미국 TV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과 스마트스터디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베이비샤크 빅 쇼(Baby Shark’s Big Show!)’로 미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는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트윗을 수차례 올려왔다. 최근에는 북미지역에서의 비트코인 채굴연합을 결성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이 협의회 결성 소식에 급반등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띄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월부터 머스크는 꾸준히 트위터에 도지코인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도지코인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에 2일(한국시간) 급등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 현재 1도지코인은 448.6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6.8% 뛰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3일 '코인베이스 프로'에 도지코인을 상장한다고 코인베이스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 테슬라 차량의 가격 인상이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압박 때문이라고 트윗에 썼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압박을 가격 상승의 이유로 제시하면서 "특히 원자재 가격"이라고 적었다.
이는 테슬라가 가격을 올리고 모델Y의 허리 지지대를 제거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한 트위터 이용자의 글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앞서 지난달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각각 500달러가량 올렸으며 “이는 수개월 사이에 5번째 인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4월에도 차량용 반도체 칩을 언급하면서 "테슬라가 가장 힘든 공급망 도전을 경험했다"면서 "그 특별한 어려움에서 거의 벗어났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부품 부족 문제로 이틀간 문을 닫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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