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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적자에 노인요금 유료화 방안 추진…정부는 반대 입장

지난 달 2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분당선 광교차량기지에서 관계자들이 열차 내부에 호국·독립 정신을 담은 콘텐츠를 설치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남과 경기 수원 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노인 무임승차’를 폐지하는 방안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당선측이 운영 적자를 이유로 대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이다.

6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이달 4일 열린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현재 무료인 신분당선의 만 65세 이상 노인 요금을 일부 또는 전면 유료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신분당선 요금(교통카드 기준)은 2,250원~2,550원이다.



정부의 반대에도 노인 요금 유료화를 추진하는 것은 민자 사업자인 신분당선㈜의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신분당선㈜의 당기순손실은 2019년 189억3,773만 원에서 지난해 503억2907만 원으로 늘었다. 신분당선 측과 국토교통부는 2011년 신분당선을 개통하면서 ‘개통 후 5년 간 무임승차 대상자에 요금을 받지 않고 재협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5%로 예상했던 노인 무임승차 비율은 현재 16~17%에 이른다.

앞서 신분당선은 2017년에도 노인 무임승차 유료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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