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제압하고 역대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베트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에서 2-1로 이겼다.
7경기(승점 17·5승 2무) 연속 무패를 달린 베트남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이긴 2위 UAE(승점 15·5승 2패)와 승점 2점 차를 유지하며 조 선두를 지켰다. 이번 경기에서 베트남은 전반 27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진이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하자 응우엔 티엔 린이 문전에서 헤더로 득점했다. 후반 28분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인 말레이시아 기예르미 루크레시오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했지만, 이후 실점 10분 만인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응우엔 반 토안이 패널티킥을 유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오는 16일 열리는 UAE와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최종예선이 진출한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베트남은 만약 UAE에 진다고 해도 조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현재 G조 2위인 UAE는 각 조 2위 팀 간 순위에서 마지노선인 5위에 자리해 있다. 현재 UAE보다 승점이 높은 베트남은 조 2위가 될 경우 2위 팀 간 순위에서 안정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한편 신태용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UAE에 0-5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그대로 최하위인 5위(승점 1·1무 7패)에 자리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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