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은 자회사인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티빙에 네이버(NAVER(035420))가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티빙은 네이버의 가세를 계기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투자와 제작을 늘리고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이날 공시를 통해 네이버가 전날 이사회에서 티빙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약 399억9,877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네이버와 함께 티빙의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네이버와 CJ ENM은 작년 10월 지분을 맞교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티빙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 3월엔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CJ ENM 측은 “콘텐츠 기획·제작에 강점을 지닌 자사와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지식재산(IP)을 보유한 네이버 사이 시너지를 티빙을 통해 극대화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양측의 해외 사업 역량도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네이버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 오리지널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작년 10월 CJ ENM의 자회사로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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