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의 남자친구 A 씨가 양다리 논란에 휩사인 가운데 전 여자친구 B 씨가 폭로를 이어갔다.
B 씨는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권XX 바람 이슈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권민아와 그의 남자친구가 올린 글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이렇게 커진 일을 내 손으로 끝맺는게 좋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B 씨는 권민아가 A 씨에게 처음 보냈다는 인스타그램 DM을 공개하며 “이때까지만 해도 (그들의) 관계가 이런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A 씨가 이별통보도 없이 갑자기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권민아는 A 씨가 B 씨와 헤어진 뒤 자신을 만났다며 양다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B 씨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A 씨와 B 씨는 연인 관계로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B 씨는 “전 남자친구는 평소와 같이 제가 밥을 잘 먹었는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며 "전 남자친구의 연락이 뜸해지기 전까지는 그 어떤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가 지난달 25일 오후 5시께부터 카톡은 되지만 전화는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꼈다"며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황에 화도 났지만 걱정도 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B 씨는 지난달 26일 권민아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사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서 권민아와 A 씨는 연인처럼 다정한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권민아는 이번 논란이 발생한 이후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B 씨는 “(권민아와 A 씨가 찍은) 사진을 발견했을 당시만 해도 저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다”며 “그가 갑자기 바람을 피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B 씨는 권민아와의 당시 대화도 함께 공개했다. B 씨는 권민아에게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언니 제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하셨냐"고 말을 걸었고 권민아는 "헤어지고 저 만나고 있는 건데. 문제가 되냐. 그쪽이랑은 정리를 했다"면서 "저도 공인인데 생각 없이 정리도 안 된 사람 만나겠냐. 둘 사이 대화는 저도 잘 모르지만 정리를 더 정확히 하려고 하는데 본인이 (전화를) 안 받으시는 건 아닌지"라고 반박했다.
B 씨는 또 자신의 아버지가 권민아에게 협박과 욕설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B 씨는 “(권민아가) 저희 아버지꼐서 자신을 죽인다는 협박 및 ‘창녀’ 같은 욕을 한 것 처럼 밝혔었다”면서 “저희 아버지는 권민아가 누구인지도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 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A 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논란이 된 메시지는) 권민아가 아닌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것”이라며 “아버지가 화가 나서 ‘닥치고 죽어있어라’ ‘10분 뒤에 확인한다’는 말을 했지만 살인 예고는 아니었다”며 “어느 부모가 자식이 억울하게 큰 일에 휘말렸는데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해명했다. 이어 “너무 성급한 선택이었고 표현이 과장된 것은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B 씨는 마지막으로 “이렇게라도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후련하다”며 “위로를 전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며 글을 맺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A씨가 권민아, B씨와 양다리를 걸쳤다는 폭로문이 공개됐다. 이에 권민아는 “A 씨가 여자친구 B 씨와의 고민이 있었고, 서로 다른 고민들이 있어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공통점이 많아져서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낀 게 맞다”며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왜 만나냐. 확실하게 정리하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씨 역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했고 확실하게 이별 후 민아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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