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징계를 받은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선배 김연경과의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다영은 ‘김연경과의 불화설은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 하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재영도 “그 이야기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이다영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올렸다. 이후 이다영잉 결장하자 팀주장 김연경과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실제 지난 2월에는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해 불화설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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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며 구단은 지난 2월 15일 두 선수를 무기한 출전 정지로 징계했다. 대한배구협회도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폭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이재영은 "많이 괴롭고 혼란스럽고 힘들었는데,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위로하며 지냈다"고 밝혔고, 이다영은 "가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재영이랑 애써 잘 지내왔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대해 이다영은 "많이 미안하다. 한 번의 사과로 씻겨지지 않겠지만, 평생 트라우마가 생겼다면 저도 평생 그 친구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겠다"고 했다.
피해자들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 “너무 왜곡된 사실과 허위사실이 많아서 밝혀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다영은 “어렸을 때 칼을 대서 목을 찔렀다, 피가 났다 이런 건 전혀 없었던 사실이고 그걸 들고 욕을 한 것뿐. 제가 엄마와 사과했다. 그 친구도 받아주고 풀었던 일이다”라고 했다.
‘돈을 뺏었다’는 의혹에 대해 이재영은 “저희는 강제로 돈을 뺏지 않았다. 합의하에 동의했다. 다영이도 심지어 같이 걷었다. 운동 똑바로 안 했을 경우 500원씩 걷는다던지. 말을 안 듣거나 기합을 안 넣었을 경우 꿀밤 때리고 입 한 번 툭 때리고 배를 꼬집었다”고 했다.
논란이 된 사과문 작성은 구단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구단에서 (의혹) 21가지 중 하나라도 맞으면 무조건 사과문을 쓰도록 요구했다"며 "글도 구단이 보내준 그대로 받아썼다. 저는 싫었지만, 구단에서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고 강요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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