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청약에서 고가점 현금 부자가 대거 몰렸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조합원 입주권이 최근 3.3㎡(평)당 1억 원(공급 면적 기준)에 거래돼 ‘강남 로또’였음이 재확인됐다. 이 단지 일반 분양가는 3.3㎡당 5,600만 원대였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34평형·29층) 입주권이 지난 5월 15일 34억 9,602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물건은 기존 조합원이 1주택자로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해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을 제외하더라도 3.3㎡당 가격이 1억 282만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17일 실시된 원베일리 일반 분양에서 평균 분양가(3.3㎡당 5,653만 원)의 1.81배에 거래된 셈이다.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넓은 평형인 전용 74㎡의 최고 분양가가 17억 2,0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차액만 10억 원이 넘는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은 일반 분양은 진행되지 않았고 전부 조합원에게 돌아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원베일리 인근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용 84㎡(10층)가 지난달 신고가인 39억 8,000만 원(3.3㎡당 1억 1,706만 원)에 거래된 만큼 이 시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승계가 가능한 원베일리 입주권은 평형별로 1건에 불과할 정도로 물건이 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 일반 분양에는 고가점 무주택 현금 부자가 대거 몰렸다. 당첨자 평균 가점은 72.9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당첨자 커트라인도 6개 주택형 중 하나만 69점이고 나머지는 73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용 74㎡ B 타입에서는 만점자도 나왔다.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어지며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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