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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백’에 기업 자체접종 백신 화이자로 변경…“모더나 수급문제 추정”

삼성전자 등 이달 말 접종 앞둔 기업들

방역당국서 접종백신 종류 변경 통지받아

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도 변경 예정

삼성 “접종 일정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19일 경기 부천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가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대기업 임직원들이 접종받을 백신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됐다.백신 종류별 확보 물량이 당초 계획과 달라진 탓으로 추정된다.

19일 삼성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접종에 활용될 백신이 기존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변경됐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공급 예정 백신이 변경된다고 최근 통보를 받았다”며 “예방접종 일정은 변동 없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되, 사용 백신 종류만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7일부터 수원사업장을 비롯해 구미·광주·기흥·화성·평택·천안 등 사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에서 자체 백신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같거나 비슷한 시기부터 백신접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19일 부산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이들 회사에 백신 종류를 변경하는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지만 종류별 백신 물량 수급이 애초 계획과 달라진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이들에게 2차 화이자를 맞도록 하는 등 교차접종을 지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모더나 수급상 계획과 다른 부분이 생겨 변경 통지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백신마다 1·2차 접종 간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조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지 취재결과 삼성전자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000660) 등 사내 의원을 보유한 기업 50여곳 모두가 동일하게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백신 종류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임직원들에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일정도 방역당국서 통지 받는 대로 최종 확정할 것”으로 공지했다.

방역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부속 의원이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업 자체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백신·주사기를 사업장 내 부속 의원에 공급하면, 부속 의원이 자체 계획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이다. 대상자는 해당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만 18~59세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직원이다.

한편 접종받을 백신 종류가 달라지면서 각 기업이 임직원들 1차 접종 후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간도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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