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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청년 체감 고용상황 여전히 어려워 마음 아파”

졸업자 중 미취업자 수 감소, 첫 일자리 질 개선됐다지만

취업준비생 86만명 역대 최대, 졸업 후 평균 10개월 ‘백수’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민방위복 차림으로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청년 고용상황의 일부 지표적인 개선은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은 늘 마음 아픈 지점”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와 관련해 자산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채용특별장려금 지원, 청년 디지털 일자리 제공, 인력양성·직업훈련 프로그램 보강 등을 적극 지원해 청년들이 실제 현장에서 고용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조사에 대해 3가지 측면에서 눈에 띄는 특징들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 후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만2,000명 증가했고, 졸업 후 미취업자는 11만3,000명 감소한 점과 관련해 “작년 상반기 극도로 어려웠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미뤄졌던 취업들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된다”면서 “졸업자 중 미취업자 수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졸업 후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연수가 18.2개월로 0.7개월 증가한 점을 들어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질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청년 비경활인구는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취업자가 늘어나고 구직활동이 증가하며 25만명 감소했다”면서 “아직 완전한 고용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취업시험준비자가 5만5,000명 증가하고,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이 증가(10.0→10.1개월)하는 등 여전히 청년고용상황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몇 가지 빠진 부분들이 있다. 청년층 취업준비생은 86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 가운데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신입 공채가 사라지면서 올해 들어 부쩍 ‘공시생’이 늘어났다. 대학 졸업 후 평균 10개월을 ‘백수’로 보내야 했다. 취업에 성공해도 4명 중 3명의 초봉이 월 200만원 미만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직장을 3년 이상 구하지 못한 청년은 28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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