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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새단장' 정구호, 공예트렌트페어 맡는다

기존 전시관별 감독제 통합한 총감독 맡아

디자이너 출신으로 미술 등 예술 전방위 활약

2021 공예트렌드페어 정구호 /사진제공=KCDF




패션디자이너 출신으로 ‘리움'의 미술관 리노베이션 자문까지 맡으며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활동하는 정구호(사진)씨가 2021년 공예트렌트페어 총감독으로 10일 선임됐다. 공예트렌드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연례행사로 올해 16회를 맞는다.

정구호 총감독은 패션디자이너이자 정상급 기획자로,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코리아, 제이에스티나 등 국내 굴지 패션기업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영화 ‘스캔들’ ‘황진이’ 등으로 영화제 의상상을 다수 수상했고, 2018년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한국관’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패션 외에 음악·공연·미술 분야를 넘나들며 역량을 펼치고 있는데, 2018년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내 문을 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아트스페이스 개관전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삼성문화재단의 리움·호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격으로 미술관 새 단장의 중책을 맡았다. 올 봄 다시 문 열 예정이던 리움은 일정을 연기했으나 늦어도 연내 재개관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진원 측은 정구호 총감독 선임에 대해 “당초 공예트렌드페어는 당초 주제관, 쇼케이스관 등 전시관별 별도의 감독을 운영해 행사 전체의 통일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고, 그래서 올해는 총감독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행사의 주제를 통일감있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공예트렌드페어를 유통과 교류의 장을 넘어 공예의 예술적·문화적 가치를 선도하는 대표 박람회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구호 총감독을 선임했다"면서 "정구호 감독의 뛰어난 감각과 연출력에 힘입어 보다 세련되고 기품있는 공예트렌드페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공예트렌드페어의 전시주제는 ‘형형색색(形形色色)’. 정 총감독은 다양한 배경과 연령대의 공예작가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재료·형태·기법·색감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320여 업체 및 공방이 참가하는 2021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1월 18~21일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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