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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강요 의혹' 김용건, 상대 여성과 합의…"아버지로 최선 다할 것"

39살 연하 여성도 고소 취하

배우 김용건이 지난 2019년 MBN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9살 연하 여성 A씨의 출산을 반대해 고소당한 배우 김용건(75)이 A씨와 합의했다.

A씨를 대리하는 선종문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김용건과 그의 오랜 연인은 직접 만나 서로 오해를 풀고 합의했다"며 "고소 사건과 관련해 김용건은 연인에게 사과하고 연인은 김용건을 용서함으로써 원만히 화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 변호사는 "김용건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버지로서 원만히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날 김용건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다.



동시에 김용건도 입장문을 내고 "지난 며칠간 오래 연인으로 지냈던 예비 엄마와 만남을 가지고 진실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를 통해 저는 상대방이 받았을 상처를 제대로 보지 못한 제 모습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저를 믿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A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들은 뒤 출산을 반대했다가 법적 다툼에 휘말렸다.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용건이 낙태를 강요했다"며 그를 강요죄로 고소했다. 이후 김용건은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며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용건은 1967년 KBS 7기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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