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럽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모빌리티 신기술을 공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7~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 참가해 전동화와 자율주행·인포테인먼트 등 총 30여 개의 미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지난 70여 년간 홀수 해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다 올해부터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관련기사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터쇼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CES와 중국 수입박람회 등에 참가한 적은 있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올해 열리는 IAA 모빌리티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가 마케팅 활동 재개 장소로 유럽 시장을 선택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럽 자동차 시장의 최대 화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경영이다. 이에 저탄소 에너지 활용 방침을 글로벌 부품사에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없으면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되는 등 수주 기회조차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IAA 모빌리티 참가를 통해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경쟁력과 함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달성 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로는 최초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터쇼 현장에서 수주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동안 유럽의 다양한 완성차업체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loud@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