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결제 원조 기업 격인 미국 페이팔이 영국에서도 암호화폐 서비스를 론칭한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22일(현지 시간) 페이팔이 디지털화폐를 사고, 보관하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이번 주 영국에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번에 처음으로 국외로 사업을 확장했다.
페이팔의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라이트코인 등을 1파운드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 실시간 시세 확인도 가능하다. CNBC는 “페이팔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약을 시도하는 대형사 중 하나”라면서 “가격 변동성과 돈세탁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됨에도 마스터카드·테슬라·페이스북 등이 최근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거래 기능에 초점을 맞춰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e커머스에서 디지털화폐의 결제 기능이 커질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페이팔은 올해 초 사용자가 온라인상의 판매자들에게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시장은 이번 페이팔의 영국 서비스가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갈수록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개시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팔의 블록체인 부문 책임자인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거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당국의 주의가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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