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6일 오전 7시 부산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표(17일 아침 발효)되자 즉각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제14호 태풍 찬투 대비 상황판단 및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 전 실·국·본부장을 비롯해 16개 구·군 부단체장, 유관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기상 전망 보고, 실·국·본부 중점 대처사항 보고, 기관별 협조사항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당초 전망에 비해 태풍 중심이 대마도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부산지역에 영향이 미칠 것은 확실하다”며 “매뉴얼에 따라 빈틈없이 적극 대응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를 통해 시민들이 편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 19 선별검사소를 비롯한 야외 시설물에 강풍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조치하고 만조가 겹치는 시간에는 해안가 저지대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은 17일 아침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30~80mm의 비(많은 곳 120mm 이상)와 강한 바람, 해수면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저지대 침수와 강풍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시 행정지원 책임관 205명을 통해 읍·면·동 피해 우려 지역을 사전점검했고 17일 오전에는 거제 배수펌프장과 대규모 공사현장을 방문해 태풍 대처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제14호 태풍 대비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차례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태풍에 적극 대비해 왔다. 16개 구·군과 함께 호우에 따른 재해 우려지역 및 저감시설 등 2,150곳, 강풍·풍랑 취약 시설물 308곳에 대한 사전점검과 예찰도 실시했다.
부산시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표된 16일 오전 7시부터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Ⅰ단계를 발령했으며 태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17일 오전 비상단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병석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태풍이 내습하기 전에 날아갈 만한 물건은 사전에 결박하고 태풍이 내습하는 동안은 가급적 해안가 저지대 접근을 자제해 달라”며 “재난문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난상황을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니 태풍 대비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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