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자발적으로 국민의힘을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씨는 17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아직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고발 사주' 의혹 제보가) 당에 이롭게 했던 행위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만약 당에 해를 입혔다고 (나를) 출당시키면 (국민의힘은) 범죄에 동조하는 집단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조씨는 이어 '국민의힘과 김웅 의원의 해명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윤석열 캠프, 김 의원, 국민의힘은 사실을 해명하지는 않고 모두 허위와 공작이라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씨는 "평가할 수도 없다"며 "(그들이) 참 양심들이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조씨는 "(제보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 위법성 여부를 떠나 저를 신뢰한 김 의원을 공개한 것"이라면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했다.
더불어 조씨는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1차 자료를 줄 때는) 별말이 없었지만 8일에는 '대검민원실에 접수하라, 절대 중앙지검은 안된다'라는 말은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그러면서 "당에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면서 이후 당에 구두로 "이런 고발장이 하나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는 말로 했다"면서 '문서로 전달했다'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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