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대차(005380) ‘캐스퍼’ 탄생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온라인 사전예약 신청 첫날 오전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차량을 사전 예약한 바 있다.
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도 캐스퍼 판매 첫날 구매한 '찐고객'이 되었다”며 캐스퍼와 문 대통령 간 인연을 재차 홍보했다. 그는 “대통령 사비로 구매했고 퇴임 후에는 양산으로 함께 갈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자전거가 봉하마을의 상징이 되었듯, 캐스퍼는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고 적었다.
박 수석에 따르면 2017년 3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내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확산 공약은 잠정합의안이 협약 유효기간 문제로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2018년 9월에는 노측이 불참 선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사노위의 3차례 원탁회의 등 지속적인 사회적 대화·타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2019년 1월 광주시-현대차 투자협약이 타결됐다.
박 수석은 “광주형 일자리 타결 이후 총 8개의 지역으로 상생협약이 확산됐다”며 “8개 지역을 합하면 직접고용 1만2,000명(간접 포함시 13만명)과 51조5,000억원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당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이었던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박 수석에게 “2018년 12월 대통령 참석까지 예정이 됐던 협약식이 하루 전날에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나는 협상이 결렬됐고 다음날 광주행 일정도 취소해야 한다는 보고를 드리기 위해 대통령께 올라갔다. 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일이 이렇게 되도록 무엇을 했는가’라고 물으시며 꾸중을 하실 것만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실망이나 안타까움을 표시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림에 지쳐서 더 이상 협상이 진척되기 어렵다고 할 때인데도 대통령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할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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