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의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의 연봉은 국내 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시절과 비교할 때 크게 줄었지만 구단으로부터 차와 아파트 등을 제공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그리스 매체 FOS는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그리스리그가 시작되는 다음달 9일 전까지 비자 문제와 이적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재영은 보너스 등을 제외한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60만 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PAOK와 계약을 맺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한해 보수 총액으로 약 6억원을, 이다영은 총액 4억원을 받았다.
두 선수가 그리스에서 받게 될 연봉은 기존 한국에서 받던 액수와 비교하면 80% 깎인 수준이지만 구단 측이 아파트와 자동차, 통역 등을 제공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쁜 조건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대한배구협회는 이들에 대한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했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연맹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않은 자는 해외 진출 자격이 제한된다.
그러나 두 선수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직권 승인으로 인해 그리스에서 뛸 수 있게 됐다. FIVB는 이들을 둘러싼 학폭 의혹 논란이 '사회적 물의'로 보기 어렵다고 해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올해 초 불거진 학폭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돼 소속 구단이었던 흥국생명으로부터 올 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까지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 뛸 수 없게되자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해외 이적이 확정되면서 이들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한국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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