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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바뀐 2차 접종 날짜 '멘붕'…"공지도 없었다"

"미리 휴가 잡아놨는데 갑자기 변경 카톡" 직장인 혼란

"안내 못 받았는데 조회해보니 바뀌어있어" 불만 속출

미접종자 예약이 마감되는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 간격이 현행 6주에서 5주, 4주까지 단계적으로 단축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앞당겨진 2차 백신 접종일을 놓고 직장인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예정된 2차 접종 날짜에 맞춰 놓은 휴가 등 계획이 갑자기 틀어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맘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갑자기 변경된 접종 날짜에 불만을 토로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미리 휴가를 빼놨는데 갑자기 변경 카톡을 받았다” ,"안내받지 못했는데 예약 사이트에 조회해보니 2차 접종 날짜가 바뀌어 있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정부는 지난 27일 10월말까지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접종 간격 단축과 미접종자 접종 확대를 위해 화이자·모더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된 사람부터 현행 6주인 접종 간격이 5주, 4주까지 단계적으로 단축된다. 다음달 11일부터 11월7일까지 약 한 달간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 909만명은 접종 간격이 기존 6주에서 5주로 1주가 빨라진다. 11월8일부터 같은 달 14일 예정된 2차 접종자 163만명의 접종 기간은 기존 6주에서 4주로 2주가 앞당겨진다.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조정된 2차 접종일을 28일 대상자들에게 개별 안내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련 공지를 받지 못한 경우가 속출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병원이 진료를 보지 않는 날로 접종일이 바뀌어 접종 예약자도, 병원 관계자도 당황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변경안내를 미리 받지 못한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 관계자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일 변경 문자 안내를 시행했으며 “조만간 모든 분들이 안내문자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백신 2차 접종일이 일괄 조정된 대상자는 1,072만명이다. 만약 이들 중 개인 사정 등으로 일괄 변경된 2차 접종일에 접종이 곤란할 경우 10월 1일부터 코로나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예약일은 1차 접종 후 5~6주 범위로만 바꿀 수 있으며 백신 배송 등 준비가 필요해 원하는 날짜 2일 전에는 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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