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다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은 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돈을 내지 않고 가버린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5일 게시판에는 '머리카락이 나왔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파주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25일 여성 손님 B씨가 국물짬뽕 한 그릇을 주문했다"며 "홀에 앉으시라고 안내했지만 B씨는 테라스에서 먹겠다며 나가서 앉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별다른 의구심을 품지 않고 B씨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줬다"며 "그런데 B씨가 음식을 상당량 먹은 시점에 갑자기 직원을 호출해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이후 직원은 B씨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뒤 A씨에게 이야기하러 홀에 들어왔지만 직원을 따라 들어온 B씨가 "사과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니냐", "환불해 달라", "돈을 안 내겠다"고 했다고 한다.
아울러 A씨는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머리카락이 나 혹은 직원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음식에서 나왔다는 머리는 검은색 생머리였고, 나는 염색한 머리였으며, 직원들의 머리는 곱슬머리 혹은 염색한 머리였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리 봐도 숏 컷에 검은색 머리를 한 손님의 머리 같았다"고 적었다.
이상한 느낌이 든 A씨는 곧바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는데 영상에는 음식을 거의 다 먹은 B씨가 물을 마시고는 머리카락을 뽑아 음식에 넣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에 신고하기는 했지만, 방문자 목록도 쓰지 않고 가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음식 장사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너무 화가 나고 슬프고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꼭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살다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본다", "욕이 절로 나온다", "저렇게까지 하면서 밥을 먹고 싶은건가" 등 B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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