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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근로자에도 불이익" 현대차·도요타 등 美 '빅3' 전기차 지원법 철회 요구

현대차 등 12개 외국 자동차 업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항의 서한

미국산 전기차 대다수를 생산하는

근로자에게 부당하게 불이익 줘

지난 2017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부두에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에 4,500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전기차 세제지원 법안에 위기감을 느낀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자동차 기업이 이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현대자동차·도요타·닛산·폭스바겐 등 12개 자동차 업체가 “이번 법안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에게 부당한 불이익(disadvantage)을 준다”며 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 근로자들은 미국 내 생산되는 모든 차량의 절반 이상의 제조에 투입되고 대다수 미국산 전기자동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세입위원회는 최근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전기차에 4,500달러의 추가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전미자동차노조(UAW) 조직을 갖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 등 '빅3' 업체에 전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노조가 없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비안 등도 공식 입장을 내고 민주당 법안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민주당 법안이 "포드와 자동차 노조 로비스트에 의해 입안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외국계 업체들도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 민주당에 항의하면서 공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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