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대해 외신이 연일 호평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오징어 게임은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적 히트작”이라면서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 히트 작품이 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서바이벌 게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다. 한국 전통놀이를 차용한 단순한 게임 구조와 인물들의 서사, 다채로운 시각 효과 등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WSJ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 등 다채로운 세트에서 비롯된 시각적 요소를 성공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 전통놀이를 차용해 이를 단순화해 적용한 점도 주목했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따른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도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한국 영화 및 TV쇼에 약 7억 달러(약 8,30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에는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2019년과 2020년에 인도 콘텐츠에 약 4억 달러(약 4,700억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된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에서 모두 최소 1번 이상 1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인기 순위 또한 1위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 및 시리즈를 80편 정도 소개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은 2배로 늘었다.
외신의 호평은 이에 앞서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오징어 게임을 소개하며 “유쾌한 어린 시절의 게임을 어둡게 비틀어 대중문화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언급했다. CNN 또한 오징어 게임을 두고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이라며 ”정말 끝내준다"며 극찬했다.
한편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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