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대해 ‘빚 좋은 개살구’라고 평가했다. 곧 세계 곳곳에서 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짐 밴더하이 CEO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고 단언하고는 “규제 담당자들은 어떻게든 규제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이 오랜 시간 시장에 존재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중국이 그랬듯 세계 어디선가는 비트코인을 불법화할 것으로 항상 믿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비트코인은 약간 빚 좋은 개살구(fool's gold)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ool's gold’는 황철석이라는 광물을 말하는데 초심자가 봤을 때 금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겉보기는 그럴싸하지만 가치가 없는 물건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다이먼 회장은 이어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조세 회피, 성적 인신매매, 랜섬웨어 등에 사용하고 있다면 좋든 싫든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고 엄격히 단속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암호화폐를 비판해온 사울 오마로바 코넬대 법학 교수를 신임 통화감독청(OCC) 청장에 지명했다.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암호화폐 규제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등 코인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다.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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