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만 1,000명이 증가, 9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디지털 전환 및 수출 호조 그리고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만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만 1,000명이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하락,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실업자 수는 7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 4,000명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9월 고용동향은 비대면 디지털 업종 전환과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8만 명(11.6%)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운수 및 창고업에서 16만 3,000명(11.2%) 늘었고 교육서비스업에서 9만 8,000명(5.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및 강력한 방역 조치로 감소세가 이어졌던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지난 9월 3만9,000명이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편 같은 기간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12만 2,000명(-3.5%)이 감소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만1,000명, -3.4%), 제조업(-3만7,000명, -0.8%) 등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면서도 “도소매업, 제조업 고용이 감소하는 등 고용 취약 계층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중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경기와 고용, 민생이 모두 견조하게 개선되는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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