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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진 유동규 폰 망설임없이 '쓱'…남성의 정체는[영상]

20여분 뒤 나타나 휴대폰 챙긴뒤 유유히 사라져

경찰조사서 "유동규 몰라…그냥 가지고 갔다" 주장

지난달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전 창밖으로 투척한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TV조선 방송캡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져버린 휴대전화를 주워가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1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 자택 압수수색 당시인 지난달 29일 오전 8시 19분께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집어 던졌고, 이를 한 행인이 주워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이 던진 휴대전화는 자택 인근 인도에 떨어졌다. 몇몇 행인들이 휴대전화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내 걸음을 돌렸다.



이후 약 20여 분 뒤 검은 우산을 쓴 남성이 나타났다. 영상에 따르면 그는 망설임 없이 해당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고, 물기를 털어 챙겼다. 그는 차도를 가로질러 맞은편으로 사라졌다.

앞서 12일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을 가져간 영상 속 남성을 점유이탈물 횡령 및 증거은닉 등 혐의로 입건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 휴대전화가 떨어져 있어서 그냥 가지고 왔다"며 "유 전 본부장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이유에 대해 "기자들의 전화가 계속 와 압수수색 전날 술에 취해 홧김에 던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날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진 사실을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여부와 해당 사건을 누구에게 보고 받았는지 추궁하자 이 후보는 "유동규는 통화 자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보고받으셨다는 말이냐"고 다시 묻자, 이 후보는 "그건 모르겠다"며 "통화(했다고 물어본 사람)는 아까 누구였죠?"라며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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