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최초 국산전투기 FA-50에 직접 탑승, 영공을 비행하며 국산 전투기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알린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심장이 쫄깃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탁 비서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께서 탑승하신 순간 FA-50 전투기가 '공군 1호기 AIR FORCE-ONE'이 됐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셨다"면서 "충분한 사전교육과 예행 연습, 비상계획까지 세우고 훈련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하기 하실 때까지 심장이 쫄깃했던 것은 사실이었다"고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장에 최초의 국산 전투기 FA-50를 타고 등장했다.
수원 공군기지에서 FA-50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천안과 서울 상공을 비행한 뒤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전투기에 탑승한 것은 국민과 외빈에게 국산 전투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공군 비행관리 정책 규정상 탑승 절차를 준수하는 동시에 비행에 앞서 조종사와 비행계획, 항공장비 사용절차, 비상탈출 절차 등의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마하 1.5 속도로 비행 가능한 FA-50은 기관포, 공대공·공대지 미사일를 비롯해 JDAM 합동정밀직격폭탄, 다목적 정밀유도확산탄 등의 무장이 가능하다. 야간투시장치(NVIS)를 갖춰 주야간 전천후 작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전술데이터 링크를 통해 합동수행작전이 가능하다.
전투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공군 모자를 쓰고, 서욱 국방부 장관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외 귀빈의 환영 속에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우리 하늘을 비행했다"면서 "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의 늠름한 위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FA-50은 세계로 수출되고, 우리의 영공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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