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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또 무산…"사기 거래 예방 미흡"

지난달부터 선물 ETF 줄줄이 출시되고 있지만

현물 ETF 승인에 대해서는 SEC 거부감 여전해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이 또 거부됐다.

미국 CN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글로벌 투자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가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 상장을 위해 규정을 변경해달라고 SEC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SEC는 CBOE 측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기 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SEC가 비트코인 현물을 추종하는 다른 ETF의 승인 요청을 거부할 때와 비슷한 사유를 든 것이다.



SEC는 지난달 비트코인 선물 ETF들의 잇따른 출시를 허용한 바 있다.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지난달 19일부터, 발키리의 ETF는 지난달 22일부터 각각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담는 ETF에 대해서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들어 줄곧 거절해온 바 있다. 지난 10년에 걸쳐 여러 금융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품 승인을 신청했으나 비트코인 시장에 사기와 조작 가능성이 있고 관련 규제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CBOE의 요청을 거절하며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다시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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