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세 이하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솽스이(?十一·광군제)에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시장의 ‘큰 손’으로 Z세대가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5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올해 솽스이 행사 첫 날인 지난 11일 징둥에서 탈모 샴푸와 헤어케어 제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각각 6배,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30세 이하의 탈모 관련 제품 소비인구는 전체 관련 소비 인구의 69.8%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중국 탈모산업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탈모가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걱정하는 건강문제 7위를 차지했다. 2019년 기준 중국의 탈모 인구는 약 2억 5,00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80년대생이 38.5%, 90년대생이 36.1%로 전체 탈모 인구 4명 중 3명이 20~30대의 젊은 층이었다. 모발이식 수술도 90년대생이 전체 수술 환자의 57.4%로 가장 많았다. 직장 내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등이 젊은 세대의 탈모 증가에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탈모방지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 사용’(69%)이 1위였다. 이어 ‘식이요법’(68%), ‘생강도포’(49%), ‘바르는 발모액’(41%) 순이었다. 중국의 탈모방지 샴푸 시장규모는 2013~2019년 간 연평균 13.4%씩 성장해 2021년에는 16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탈모방지 샴푸도 중국에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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