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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탄 잡는 국산 미사일 '천궁-2' UAE로 수출된다...약 4조원대 규모

UAE, 35억 달러 규모 구매계획 발표

계약 확정시 천궁 최초의 공식 수출

PAC-3 비견되는 최신 방공체계 평가

천궁-2 미사일 포대의 모습. 오른쪽부터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지휘통제소, 이동식 다기능레이더 차량이다. /사진제공=LIG넥스원




탄도미사일로부터 아군을 지키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2’(M-SAM 블록-2)가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될 예정이다. 계약 확정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천궁의 첫 수출 실적이 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16일(현지시간) M-SAM 구매 계획을 밝혔다. UAE 국방부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방공 체계인 M-SAM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1,000억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M-SAM 블럭-Ⅰ) 대공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천궁은 주로 항공기 격추에 특화돼 있으며 이를 개량한 천궁-2(M-SAM 블럭-Ⅱ)는 극초음속으로 낙하하는 적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UAE가 구매하기로 한 것은 ‘천궁-2’이다.


천궁은 우리 군이 운용하던 기존의 미국산 지대공미사일인 호크 미사일(MIM-23 HAWK)을 대체하기 위해 ‘철매-2’라는 프로젝트 이름 아래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로 개발됐으며 국내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제작했다. 1999년 첫 개발이 시작된 후 2011년 12월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지대공 미사일 천궁(M-SAM 블럭-Ⅰ)이 개발됐다. ADD는 천궁의 성능을 한층 개량해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2(M-SAM 블럭-Ⅱ)를 개발하는데에도 성공했으며 이 역시 LIG넥스원이 제작해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국내에 배치됐다.

탄도탄 잡는 최신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2(M-SAM 블럭-Ⅱ)의 시험발사 장면




이번에 UAE가 구매키로 한 것은 ‘천궁-2’이다. 천궁-2의 요격고도는 약 15~40k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요격방식은 탄두가 직접 표적과 부딪혀 파괴하는 힛투킬(hit-to-kill) 방식이다. 주로 적의 탄도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지나 하강할 때 하층 상공에서 요격한다. 이 같은 성능으로 미뤄볼 때 미국의 하층부 탄도탄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3 에린트(PAC-3 ERINT)에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궁-2의 1개 포대는 일반적으로 이동식 다기능레이더 1대, 지휘통제차량 1대, 이동식 발사대 4대(1대당 8발씩 미사일 탑재가능)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개 포대가 천궁-2 미사일을 최대 32발까지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것이다. UAE는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 등을 감안해 방공망을 확충해왔다. 이미 패트리어트 미사일 계열을 일부 도입했으나 추가적인 방공망 보완 차원에서 천궁-2를 구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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