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선고를 받고 냉동고에 6시간가량 안치된 인도 남성이 극적으로 되살아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스리케쉬 쿠마르(40)라는 이름의 남성은 18일(현지시간) 저녁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모라다바드에서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21일 전했다.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했다. 현지 의료진은 응급실에 도착한 그의 상태를 살핀 뒤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후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가 소속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야 했고, 유가족이 도착하기 전까지 6시간가량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새벽 3시께 경찰과 함께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던 유가족은 그의 시신을 보고 크게 놀랐다.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고 6시간이나 시신 냉동고에 안치됐던 쿠마르의 시신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지 의료진은 쿠마르의 생명 반응을 확인한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그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쿠마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챈 사람은 그의 처남이다. 쿠마르의 처남은 “그는 죽지 않았다. 숨을 쉬고 있으며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며 놀라워했다.
쿠마르의 가족들은 의료진의 과실이 그의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당시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병원 측은 “응급 의료 담당의사가 새벽에 환자를 봤을 때, 심장이 전혀 뛰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검사해도 결과는 같았다”면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사례일 뿐이며,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익명의 병원 관계자는 이 병원의 시신 냉동고가 전원의 문제로 꺼졌다, 켜졌다 한다며 이것이 쿠마르의 생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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