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분할한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가 출범 후 첫 기업공개(IPO) 대상 자회사로 원스토어를 낙점했다. 원스토어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에 나서 자금을 조달, 글로벌 앱마켓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26일 SK스퀘어는 한국거래소에 앱마켓 원스토어의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SK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원스토어는 지난 11월 1일 SK텔레콤이 분할되면서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편입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원스토어 IPO는 자회사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SK스퀘어 출범 모토를 실행하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출범한 토종 앱마켓이다. SK스퀘어는 물론 KT,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주요 주주다.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투자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출범 이후 매 분기 거래액을 늘려가며 지난 2020년에는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상장과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인 OS(운영체제) 플랫폼의 경계도 넘어서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대형 게임사인 블리자드와 협약을 맺고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출시한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해 국산 스토리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도 했다. 원스토어는 상장을 발판으로 오는 2022년에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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