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머크앤드컴퍼니(MSD)가 베트남 현지에서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허가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머크는 현지 제약사들에 코로나 치료제 생산에 관한 라이선스를 주기로 베트남 정부와 합의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두 회사가 승인서를 보냈다.
머크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환자 한 명이 5일간 하루 2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보건부는 현지 임상시험 결과 몰누피라비르가 바이러스양과 전염력 및 치료 시간을 줄이는데 효과를 나타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자체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이자는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 의약 특허풀’(MPP)과 중저소득 국가 95곳에 팍스로비드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앞서 머크도 지난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해 105개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 확산세가 갈수록 커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1만 3,0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 1만 3,094명이 추가됐고, 지역별로는 호찌민이 1,809명을 기록했고 껀터(897명), 동나이(707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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