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고농도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졌다. 가짜뉴스였고, 이 가짜정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최소 8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아동 유괴범과 관련된 괴소문 때문에 젊은 청년 28명이 억울하게 맞아죽었다. 가짜뉴스가 위협적인 이유는 그것이 가짜인지 잘 분간할 수 없는 형태로 일상 곳곳에 스며들기 때문이다. 언론인이며 언론학자이기도 한 저자가 가짜뉴스를 판별해낼 수 있는 ‘팩트체크’ 능력을 전수한다.
책은 폴리티팩트, 풀팩트 등 세계적인 팩트체크 기관들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피노키오 지수’ 같은 팩트체크 기법부터, 사진·음성·영상 등에서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간단한 팩트체크 요령도 알려준다.
표지 가운데 자리잡은 실루엣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 “트럼프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뉴스의 개념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정도로 거대해지고 있다”고 한 저자는 “여전히 흑백선전과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야말로 진실과 거짓의 팩트체크가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이 출간된 이유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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