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냉동고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 붙은 경고문과 함께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 사진이 첨부됐다.
무인 점포 사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문에는 “2021년 12월 3일 오전 5시 36분, 음식물쓰레기 무단투기하신 분 엄중 처벌하겠다”라고 적혀 있다. 사장은 이어 “한두번도 아니고 CCTV 확인하고 몇 번 용서해 드렸는데 계속 이러시니 구청과 경찰서에 신고했다”면서 “구청 음식물쓰레기 벌금 30만원과 경찰서 경범죄처벌법 100만원 즉결로, 벌금 준비하시라”고 말했다. 또 “쓰레기봉투값 얼마 한다고 이러시는지요”라면서 “젊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 돼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번의 기회는 드리겠다. 이제라도 와서 사과하시면 조용히 넘어가 드리겠다”면서 “다시는 이러지 마세요”라고 강조했다. 그리고선 “얼굴 공개는 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크도 안 쓰고 매장 출입하지 마시라”라고 전했다.
CCTV 사진을 보면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은 문제의 남성은 뭔가를 들고 와서는 매장 내에 비치된 비닐봉투에 담은 뒤 냉동고에 갖다 버렸다. 점포 사장이 공개한 냉동고 속 사진에는 닭가슴살, 고구마, 콜라 등이 버려져 있었으며, 포장을 뜯지 않은 것으로 보아 유통기한이 지나 버린 것들로 추정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봉투값 아까워서 무단투기하냐", “한번 더 기회를 준다니, 사장님이 보살”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