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말부터 '이재명 자서전 읽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해당 책을 읽은 뒤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실력과 자격이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정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 이재명을 읽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흐느끼며 읽었다"며 "찢어지게 가난했기에 고난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가난이 그의 가장 큰 재산이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단숨에 읽었다. 이토록 처절한 서사가 있을까"라며 "이토록 극적인 반전의 드라마가 또 있을까. 유능한 소설가라도 이 같은 삶을 엮어낼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서 인간 이재명과 심리적 일체감을 느꼈다"고도 적었다.
정 의원은 또한 "나는 흙수저였고 이재명은 무수저였다"며 "나는 그래도 학교가 가까워 결석은 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산비탈을 돌고 돌아 6㎞를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녔다. 눈과 비가 오면 학교에 갈 수 없어 1학년 때 76일 결석했다고 한다. 나는 논과 밭이 있어 굶거나 끼니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재명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곤하게 자는 새벽 2~3시에 잠을 깨우는 어머니 아버지가 야속했다. 장마철 갑자기 비가 내리면 논의 물고를 트러가야 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린 뒤 "이재명도 내 나이 때 새벽 2~3시에 아버지를 따라 쓰레기 주우러 나가는 것이 나처럼 힘들고 싫었으리라. 그러나 어린 이재명은 나보다 그 일이 더 싫었을 것이다. 흙수저와 무수저의 차이라고 할까"라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나는 그래도 가정형편이 중학교를 못갈 정도는 아니었다. 중학교 때 시험공부를 하려고 밤늦은 시간에 공부를 하면 전기세 아깝다고 불 끄고 자라는 재촉은 이재명 아이에 비하면 양반이었다"면서 "이재명은 중학교 갈 형편이 못돼 나이를 속이고 공장에 가야했다. 납땜 공장, 고무공장, 냉동회사, 오리엔트 시계회사 등등 사춘기 동안 전전했다"고 책 내용을 전했다.
더불어 정 의원은 "다른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시간, 그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그는 냄새나는 작업복을 입고 공장으로 출근했다"면서 "다른 아이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갈 시간, 그 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그는 냄새나는 작업복을 입고 공장으로 출근했다. 쥐꼬리만 한 월급도 아버지에게 고스란히 바쳐야 했다"고 썼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이재명의 유년지, 청소년기에 그래도 그가 삐뚤어지지 않고 '의지의 한국인'이 된 것은 아마도 어머니의 사랑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달 29일 '릴레이 이재명 바로알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한다"면서 "읽어보시고 독후감도 올려주시고 세 분씩 릴레이 추천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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