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촌형이라고 거짓말을 해 전 삼성전자 협력업체를 상대로 억대의 돈을 뜯어낸 60대 남성과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씨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전 삼성전자 협력업체 임원으로부터 9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모(64)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달 11일 구속됐고, 공범들은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이씨는 자신이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결과 이씨는 삼성가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인물로 확인됐다. 검거된 일당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지난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금융계좌 분석 등을 통해 공범 관계를 포함한 사기 혐의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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