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증상이 없어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재택치료 중이던 7살(만 5세) 아동이 증상이 갑자기 악화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기 수원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생후 4개월 된 남아가 사망했다.
23일 보건당국과 예천군 등에 따르면 전날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던 A양이 사망했다. A양은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다. A양은 부모, 오빠 등 가족들이 자가격리 및 치료 중이었다.
A양은 경북 예천의 집에서 치료를 받던 중 20일부터 증세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복통과 흉통을 호소했고 음식 섭취 거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후 A양은 20일 영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상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지난 21일 칠곡 경북대병원에 이송됐고, 다음 날인 22일 오후 4시쯤 숨졌다.
보건당국은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사인은 급성심근염으로 확인됐지만 코로나와 연관성이 있는지 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1시 52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생후 4개월 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모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아기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었다. 출동한 구급대는 즉시 아기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했고, 병원 측은 심정지 상태로 온 아기를 소생시키려 했지만 아기는 끝내 숨을 거뒀다. 지역 보건당국은 아기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 사망자 가운데 9세 미만 사망자가 2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0∼9세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사망자 수는 82명이 추가돼 누적 7,68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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