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50대 남성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4억원 상당의 '금 꽃다발'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베트남 매체인 VN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다낭 출신이라고 밝힌 남성은 지난 6일 남부 껀터성에 위치한 꽃가게에 3.75㎏ 상당의 금을 가지고 왔다. 이 남성이 가지고 온 금의 시가는 73억동(3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을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투명 케이스로 포장한 뒤 꽃처럼 꽂고, 주변에는 안개꽃으로 보이는 꽃과 붉은색 포장지로 감싸 꽃다발을 만들었다.
그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촌에게 금으로 만든 꽃다발을 주려고 한다”면서 가게 주인에게 2000만동(108만원)을 지불했다.
베트남인들은 각종 기념일에 비싼 화환이나 상품을 상대방에게 선물로 주곤 한다. 특히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에는 직장에서 남성 상사가 여성 부하직원에게 꽃을 주면서 격려하는 관행이 널리 퍼져있다.
앞서 작년에는 한 미국인이 베트남에 있는 아내에게 선물하기 위해 2m 높이의 꽃병을 6500만동(351만원)에 구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엔은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해 각종 기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