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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시장불신 털어냈다 …22개월만에 불공정거래 의혹 '혐의 없음' 처분

FDA출신 전문가 영입 등

신약 허가신청 준비 속도

장성훈 엘레바 신임 부사장. 사진 제공=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HLB(028300))가 불공정 거래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10개월 만에 검찰로부터 최종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시장의 불신을 해소했다. 회사측은 검찰 결정을 환영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HLB는 15일 2020년 5월 금융감독원 조사로 시작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검찰로부터 최종 '혐의없음' 처분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해외 투자자나 파트너들이 떠나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를 위해 노심초사 전력을 다해준 임직원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2년간 고통과 손실을 감내하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주주들에게 보답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HLB가 임상 결과를 유리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보면서 한때 상장 폐지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HLB이 신약 개발 업무의 특수성을 소명하자 증권선물위원회는 검찰 고발이 아닌 통보로 제재 수준을 낮췄다. 검찰은 이후 6개월 간의 조사 끝에 이날 최종적으로 관련 조사를 종결키로 했다.

라보세라닙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한 HLB는 곧바로 신약허가신청(NDA)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리보세라닙은 지난해 11월 선양낭성암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신속 프로그램 승인을 적용받을 경우 임상 3상 없이 NDA를 신청할 수 있다. HLB는 이날 엘레바에 미국 FDA 출신 정세호 박사와 장성훈 박사를 각각 신임 대표와 부사장(COO)으로 영입했다. 정 신임 대표는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취득 후 미국 BMS와 다케다에서 다양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이끌었으며, FDA 항암제 부서에서 임상시험 계획신청(IND)과 NDA 심사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장 부사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약학 박사 취득 후 박사후연구원(Post-Doc)을 거쳐 FDA에서 20년간 근무해 왔다. 엘레바는 현재 리보세라닙 말기 위암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FDA에 NDA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인재 영입으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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