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전한 드론길로 혈액을 배송하고 댐 등 국가중요시설을 관리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K-드론시스템’ 실증 공모사업에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공항(005430)공사, KT(030200) 등 7개 수행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K-드론시스템은 드론의 비행계획 승인, 위치정보 모니터링, 주변 비행체와의 충돌 방지 기능 등을 하는 드론교통관리시스템이다.
수행 사업자는 K-드론시스템 과제로 개발된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해 교통관리체계 운영을 실증한다. 국토정보공사는 도심·비행로 분야에서 국토정보 취득을 위해 드론 촬영 작업을 진행하고 주소 기반 배송서비스 실현을 위해 드론교통관리 기능이 구현된 안전한 드론길을 발굴한다.
공항공사는 국가시설(항공무선표지시설) 인근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교통관리 기능을, KT는 육군에서 활용하는 유·무인기 교통관제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을 실증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계·댐·취수시설 등 국가중요시설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사업관리 모델을, 한컴인스페인스는 한국적십자충북지사와 오송베스티안병원 간 약 7.8㎞ 거리에 혈액을 배송하기 위한 비가시권 비행을 실증한다.
시스테크는 고속도로 공사 구간 공정관리를 위한 장거리 드론 영상촬영 사업모델에 드론교통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해양드론기술은 부산 영도 일대 해역에서 다양한 기체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 드론교통관리 절차를 실증한다.
나진항 국토부 미래드론교통담당관은 “여러 대의 드론이 장거리를 비행하려면 드론교통관리체계가 필수적”이라며 “드론교통관리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시범적으로 추진됐던 드론활용 사업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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