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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살권수' 운운 檢, '살아있는 권력' 정호영 압수수색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 연일 검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정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압수수색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후보자 아들을 둘러싼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더도 덜도 말고 (나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이어 "윤 당선인의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라며 "인사권을 쥘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의 눈치 보는 것인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당선인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해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적었다.

지난 13일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각각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같은 날 입장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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