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거부 선언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의원 보좌관 A씨가 키즈카페에서 자녀에게도 ‘마스크 미착용’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키즈카페 등 실내에서는 착용해야 한다.
A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분노 폭발. 키즈카페에서 노는데 (아이에게) ‘숨 못 쉬니까 코만 보이게 해서 놀아라’ 집중교육”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직원이 우리 애 계속 따라다니면서 마스크 올려 써라 하길래. ‘박OO, 마스크 내려 내리라고’라고 소리 지르니까 직원이 그냥 갔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 (직원이) 우리 애한테 코를 덮어서 마스크 쓰라고 하길래 너무 열 받아서 바로 뛰어갔다”며 “‘박OO 너 진짜 마스크 올리기만 해봐!’ 하고 소리 지르고 내 자리에 와버렸다”고 했다.
그는 키즈카페 직원에게 “우리 애가 코로나 걸리지도 않았는데 마스크를 대체 왜 쓰냐? 이 무식하고 저능한 인간아”라고 윽박질렀다고 했다.
A씨는 또 다른 글을 통해서는 “노마스크로 아들과 길 가는데 놀이터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애가 손으로 입, 코를 가렸다. 손 내리라니까 절대 안 내린다. 혼내면서 다시 가르쳐줬다”며 “무식한 모질이(바보를 뜻하는 방언) 어른들이 지금 애들한테 무슨 미친 짓들을 하고 있는 건지”라고 썼다.
특히 한 누리꾼이 ‘마스크 쓰기 싫으면 키즈카페에 안 가면 된다’라고 지적하자 A씨는 “마스크를 쓰기 싫으면 애초에 그 카페에 가지 않는 것이 맞다는 건 누가 판단하는 거냐? 정부의 임의적인 판단이 들어간 행정명령은 얼마든지 수시로 바뀔 수 있는 거다”라며 “단편적으로 생각할게 아니다. 개인의 자유권, 즉 행복추구권이 있는 거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앞서 A씨는 최근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스스로 알려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지난 4월 당시 A씨는 “지금 지하철. 마스크 나 혼자 안 썼다. 편하고 좋다”며 “백신 안 맞았지만 코로나 걸려서 죽어도 상관없다. 아직까지는 신고 들어온 것 없음. 이제는 도저히 이 미개한 짓거리 못하겠다”라고 썼다.
한편 A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최춘식 의원 역시 공개적으로 코로나 백신 무용론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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