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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짜뉴스'에 맞선 우크라 언론인들, 퓰리처 특별상 수상

선정위원회 "납치·살해 위험에도 우크라 현실 정확히 전달"





러시아의 가짜뉴스에 맞서 진실을 보도한 우크라이나의 언론인들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에게 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매저리 밀러(사진) AP통신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짜뉴스 선전전에 용감하게 맞섰다는 점을 평가했다. 밀러 부사장은 "우크라이나 언론인들은 폭격과 납치, 러시아군의 점령과 살해 등 각종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우크라이나 언론인의 노력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세계 언론인들의 명예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14개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7개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그러나 기존 분야 외에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안에 대해 특별상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지난해에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장면을 찍어 전 세계에 알린 10대 소녀 다넬라 프레이저가 특별상을 받았다. 퓰리처상 각 분야 중에서도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공공보도 분야에선 지난해 1월 6일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 사건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WP는 난입 사건의 배경과 전개 과정을 비롯해 정치 시스템의 문제까지 당시 상황을 시리즈 기사로 촘촘하게 분석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NYT)는 시리아 등 중동의 분쟁지역에서 미국의 오폭 문제와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교통 단속의 문제점을 파헤친 탐사보도로 국제와 국내 분야에서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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