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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8' 국민의힘, 16년 만에 서울 구청장 선거 승리

2일 3시 30분 현재 국민의힘 17곳 당선 유력

도봉·동대문 등 강북 지역 12년 만에 탈환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서울 25개 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를 싹쓸이했지만 4년 만에 권력지형은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국민의힘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게 됐다.

2일 오전 3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노원·강북·성북·은평·중랑과 금천·관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민주당이 '24 대 1' 압승을 거뒀던 지난 서울 구청장 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이 크게 승리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북에서 선전했다. 대표적으로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도봉구청장에 오언석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도봉구는 민주당 소속 이동진 구청장이 3선으로 12년간 자리를 지킨 곳이다.

동대문구도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장으로는 이필형(62)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종로구청장은 정문헌 국민의힘 후보가, 중구청장은 김길성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김길성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현 서양호 중구청장을 500여표 차로 눌렀다.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싹쓸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러한 공식이 큰 틀에서는 유지됐다는 평가다.

1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조순 시장과 함께 구청장 자리 23곳을 차지했고, 2회 때는 새정치국민회의가 고건 시장과 함께 구청장 19명을 당선시켰다. 3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시장을 당선시키면서 자치구 22곳에서 이겼고, 4회에도 한나라당이 오세훈 시장을 앞세워 구청장 자리 25곳을 모두 싹쓸이했다.

6회에는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청장 20곳을 가져갔고, 7회에도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싹쓸이했다.

다만 5회 때는 오세훈 시장이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간신히 재선되면서 한나라당이 강남 3구와 중랑구 등 4곳에서만 구청장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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