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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타고 하락장 뚫은 조선주

LNG 운반선 수주증가 기대감

현대重·대우조선해양 오름세


경기 침체 공포로 대형주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조선주가 나 홀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 강세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증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329180)은 이날 전일 대비 5.81% 오른 13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전 거래일 대비 5.90% 상승한 2만 1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지며 지수가 0.43% 하락 마감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현재 조선주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은 조선주에 호재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원유를 캐내는 데 사용되는 강관이나 해양 플랜트 등에 대한 발주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최근 미국 재무부가 이란 석유 업체들의 네트워크를 제재한 것과 함께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LNG선 수주로 조선주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LNG선을 한 척당 2억 1440만 달러, 2억 148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15일 LNG선을 한 척당 2억 4000만 달러에 수주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NG선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건조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밸류에이션이 과거 고점에 근접한 것은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1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1.97% 상승한 배럴당 117달러 58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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