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가 부설 연구소인 근현대미술연구소를 설립한다.
학회는 오는 2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 2층 다목적홀에서 개소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3년 설립된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는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사를 역사학의 한 분야로 정립시키는 데 기여해 왔다. 국공립미술관과 문화재청·국립문화재연구소·예술경영지원센터 등 각종 기관과 협력해 작가·작품·자료 조사 및 연구사업을 수행했고, 국공립미술관 전시 연계 학술대회를 통해 미술사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권행가 학회장은 “최근 한국근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서울의 중앙 화단을 넘어서 지역으로, 구미 및 아시아로 확장됨에 따라 한국근현대미술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역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학회는 그동안 축적된 연구역량을 한 곳에 집결시키고 보다 안정적이고 전문화된 연구 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학회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간 근·현대사 연구가 깊어지면서 이 시기 미술사에 대한 담론도 다각도로 제기됐고, 특히 최근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수집 미술품 기증을 계기로 근대미술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으며 오는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한국의 근대미술전이 열리는 등 국내외의 주목이 많아졌다.
근현대미술연구소는 한국근현대 미술에 관한 수탁연구와 조사, 자문, 평가 등을 수행하며 연구총서 발간 및 미술사 기초자료 구축 등을 추진해 미술사 연구의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학회의 연구 성과를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영문명은 ‘Institute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이다.
미술사학자 목수현 씨가 초대 소장을 맡는다. 임기는 2년. 목 소장은 지난 2016~17년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연구소는 최열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으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두며 상임연구원과 비상임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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